경리단길의 유래
경리단길은 도로명주소 상의 정식 명칭인 회나무로보다 관습적으로 더욱 많이 불리는 이름입니다. 처음 이 길이 경리단길로 불리게 된 것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육군중앙경리단(현 국군재정관리단)이 들어서며 육군중앙경리단 주변 길이라는 뜻에 경리단길이라 줄여 불리게 되었고 인근에 위치한 미군 부대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외국인들의 주거단지로 자리 잡힌 이곳엔 자연스럽게 이들의 취향에 맞는 식당과 술집들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에 이태원이라는 지역적 특색이 더해져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골목 골목에 자리를 잡아갔고 그렇게 조금씩 인지도를 높여나간 경리단길은 전국의 수많은 -리단길을 만드는 시초가 되었습니다.
걷고 싶은 경리단 길
경리단길은 우리나라의 다른 많은 번화가들과는 다르게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적은 대신 소상공인들의 가게가 자리하고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예전의 활기를 잃어 –리단길의 원조, 경리단길이 예전처럼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용산구는 지역예술가의 재능을 활용하여 소상공인 가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아트테리어’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용산구청과 인터아트채널은 아트테리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시 한 번 경리단길에 활기를 불어 넣고 코로나와 함께 침체되었던 이 곳에서 예전처럼 사람들이 골목 골목의 가게들을 찾아 거닐 수 있는 “걷고 싶은 경리단 길”을 만들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