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3

이번 호의 LALA’s NOTE는 팔만대장경의 정신을 나누고자 한다.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려인들은 정작 전쟁무기를 개발하는 데에 주력하기보다 팔만대장경을 만들기로 결심하였다. 고려인들이 택한 것은 단순한 불심이 아니라, 전쟁과 같은 극한 고통을 통과하는데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정신적인 것에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오늘의 현실에 진정 필요한 것은 우리 각자가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정신적 텍스트, 다듬어야 할 정신, 내면이라는 것을 팔만대장경을 통해 깨닫게 한다.

최근 국토부에서 김천과 거제를 잇는 KTX 노선의 합천 통과구간에서 역사 위치가 모두 합천읍 인근으로 정 해지면서, 우리나라의 국보이자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인 해인사역 부지가 후보에도 들지 못했음이 드러났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음에도 정작 국내에서는 세계가 인정하는 정신적, 문화적 유물로서의 가치 가 간과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과 씁쓸함이 남는다.

_편집자 주


대장경은 경(經)·율(律)·논(論)의 삼장(三藏)을 말하며, 불교경전의 총서를 가리킨다. 이 대장경은 고려 고종 24∼35년(1237∼1248)에 걸쳐 간행되었다. 이것은 고려시대에 간행되었다고 해서 고려대장경이라고도 하고, 판수가 8만여 개에 달하고 8만 4천 번뇌에 해당하는 8만 4천 법문을 실었다고 하여 8만대장경이라고도 부른다.

이것을 만들게 된 동기는 고려 현종 때 새긴 초조대장경이 고종 19년(1232) 몽고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지자 다시 대장경을 만들었으며, 그래서 재조대장경이라고도 한다. 몽고군의 침입을 불교의 힘으로 막아보고자 하는 뜻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장도감이라는 임시기구를 설치하여 새긴 것이다. 새긴 곳은 경상남도 남해에 설치한 분사대장도감에서 담당하였다. 원래 강화도 성 서문 밖의 대장경판당에 보관되었던 것을 선원사를 거쳐 태조 7년(1398) 5월에 해인사로 옮겨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대장경판은 현재 없어진 송나라 북송관판이나 거란의 대장경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이며, 수천만 개의 글자 하나 하나가 오자·탈자 없이 모두 고르고 정밀하다는 점에서 그 보존가치가 매우 크며, 현존 대장경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내용의 완벽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는 문화재이다. 또한, 2007년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_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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