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6

이번 호에서 우리는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 '종이의 역사' 展과 함께 한지가 모태가 되는 박서보, 곽인식, 권영우, 정창섭, 전광영 작가들의 작품들을 바라보면서 한지의 질료적 특질이 어떻게 예술적으로 치환되고 전개되고 있는지를 관망하고자 한다.

한지는 국내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질료이자, 작품의 미디엄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2022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전광영 작가는 전시를 진행하며 세계적인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와 협업을 진행했다. 그는 한지를 생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영감을 받아 ‘한지 하우스’를 설계했고 이 또한 함께 베니스에 전시되었다.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는 공식 병행전시로 선정되었다. 이는 전광영이라는 작가의 작품성에 대한 세계 미술계의 인정임과 동시에 한지라는 한국적인 질료가 세계적으로 더 알려지고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순간이었다.

이에 더해 우리는 박서보, 곽인식, 권영우, 정창섭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한지가 예술과 만나 우리의 정신세계 안에 스며드는 면모들을 보고자 한다.

루브르 박물관은 복원을 위해 한지를 사용하면서 한지가 가진 새로운 가능성을 알게 되고, 이를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에서 ‘종이의 역사’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진행하였다.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 에서는 한지를 만드는 과정과 질료가 가진 공예적 측면을 많이 부각 시켰는데, 향후 한지의 예술적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는 전시를 하면 더 높은 수준에서의 한지의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오스트리아 빈 세계박물관(Weltmuseum Wien)에서는 ‘책거리: 우리 책꽂이, 우리 자신’ 전시를 통해 <책거리>라는 조선이 사랑했던 회화적 표현을 24명의 현대 국내 작가들에게 새롭게 재구성하게 하여, <책 거리>를 구성하는 오브제들을 통해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마주하게 한다. 해외 작가들에게도 <책거리>라는 회화적 표현을 하게 하는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면 더 다양하게 책거리를 정체성의 표현임을 느끼게하는 입체적인 전시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허준이처럼 수학하고, 임윤찬처럼 연주하라’ 조선일보 칼럼의 표현처럼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한국의 클래식은 세계적으로 감동을 주고 있으며, 시인이 되고 싶었다는 수학자 허준이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과 인문학적 소양이 이들의 삶을 조명하게 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최근 세계 각종 유명 콩쿠르에서 많은 수상자들이 배출되고 있는 이러한 상황을 예견한 <에르테베에프>(RTBF) 소속 티에리 로로 감 독은 K 클래식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2편이나 작업한 바 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박찬욱,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송강호의 행보는 생각보다 많은 주목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이미 박찬욱과 송강호는 칸영화제에 초청된 이력과 한국 감독과 배우가 인정받는 것이 낯선 풍경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적인 것이 점점 세계적인 견지에서 알려지고 표현되는 꼬렐리즘이 드러난 장들이 많아지고 있어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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