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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기획 고대부터 현대까지…예술이 된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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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사천왕상-철조고려

철조사천왕상-철조, 고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제12회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맞아 대규모 기획전시를 갖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서 철을 테마로 고대유물부터 현대미술까지 흐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포스코 미술관 20주년 개관기념전 ‘철이철철-사천왕상에서 로보트 태권브이까지’전의 순회전으로, 철강산업의 본고장인 포항지역에서 철이 지닌 역사적이고 예술적 가치를 살펴 새로운 미래 가능성을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철이철철’은 포스코가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 작품 ‘철이철철- TV깔대기, TV나무’(현재 포스코센터 아뜨리움 내 설치)의 제목이다. ‘포항제철은 철 만드는 회사이니 철(鐵)이 철철 넘쳐나라’며 포스코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 작가의 위트어린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포스코의 근간이자 뿌리인 철을 주재료로 사용한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산업재로서 혹은 물질로서의 철이 아닌 철학적이고 예술적인 색다른 철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종교적 수호신인 사천왕상부터 추억의 만화 영화 속 영웅인 로보트 태권브이까지 ‘철’ 혹은 ‘금속’을 주로 사용한 고려시대 철조 유물부터 현대미술,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한 자리에서 조망해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시는 크게 도입부 ‘세상을 지키는 철’을 시작으로 △1부 ‘철, 역사가 되다’ △2부 ‘철, 예술이 되다’ △3부 ‘철, 생활이 되다’ 등 총 4개 파트로 구성돼 고려시대 유물 17점과 현대 작가 17인의 작품 60여 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세상을 지키는 철’로 명명한 전시 도입부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로 변신한 김택기의 로보트 태권브이를 만난 관람객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역사 속 전시장으로 이끌려 들어간다. 종교적 상징이자 최고 절대자인 철조여래좌상과 불법의 수호자인 사천왕상이 각기 모습을 드러낸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예술가들의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과 무모할 정도의 도전정신으로 철이 철철 넘치는 세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이시형기자